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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아르타시우스 - 제국 월간지 : 1.톨 블라우에 관하여

  • 2019.10.23 13:41
  • 조회수77


황제폐하의 영에 따라 지식을 전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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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 블라우(Tor Blau)에 대해 아는가? 


이는 제국 동쪽 산맥에 위치한 도시이자, 요새, 관문이다. 


'청색관문'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곳은 본디 험준한 동쪽 산맥에 신이 길을 뚫어 놓기라도 한 듯 존재하는 틈, 그곳에 지어진 고대 요새이자 관문이다. 

이는 마치 신이 만든 틈을 인간이 메꾼 것과 같은 모습이다.

고대의 관문은 매우 오래되어 도시를 건설하기 전부터 덩굴과 풀이 가득한 채로 그곳에 있었다.

고대의 석공술과 마법으로 지어진 관문 위에 덩굴빛이 짙게 나타나니 사람들이 그곳의 지명을 '청색관문'으로 지은 것이다. 


톨 블라우는 기존에 있던 고대의 요새를 따라 지어졌으며 그 덕에 잘 정리된 거주지구와 튼튼한 요새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산이 들어가지 않았다. 또한 고대의 요새 안팎으로 장벽과 망루를 지으니 성벽이 여러겹에 달하는 가히 무적의 요새가 탄생하였다. 


신비로운 고대의 요새와 그 주변에 추가적으로 지어진 제국의 성벽이 어우러져 이루는 청색관문의 장엄함은 말로 다 못할 감동과 아름다움이니 모험가라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또한 톨 블라우는 그 위용에 걸맞게 정면에서 뚫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제 1벽을 점령해도 더 높은 벽들이 그 뒤에 있어 점령을 유지하기 어렵고, 우회로는 없으니 그 높은 성벽들을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 

성이 튼튼하면 포위로 물자가 떨어지게 하여 해결하는 방법이 정공법이다. 하지만 톨 블라우 뒤에는 제국의 광활한 영토가 있고 톨 블라우가 무너지지 않는한 그 뒤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보급로를 끊을 수도 없다. 

이러하니 제국이 톨 블라우를 가지고 있는 동안 정면에서 이곳을 뚫은 군대는 단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역사상으로 이곳이 뚫린 적이 딱 두번 있었다.


두번 모두 가증스러운 위브릴에서 이룬 것인데,

첫째는 이계에서 소환된 사악한 괴물, 악룡 테리칸트가 요새 위의 병사들을 전멸시켜 요새가 돌파당한 것이고

둘째는 추악한 배신자 '프로디토르'가 위브릴과 합작하여 야밤 중에 요새 문을 지키던 병사들을 학살하고 그 문을 열어버린 것이다.


첫번째 건에 관해서 그것이 바로 정면에서 뚫린 것이 아니냐는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엄연히 정면에서 뚫린 것이 아니다. 

용은 요새 위의 하늘에서 공격해왔으니 이는 '위'에서 뚫린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제국편향 주장 그 자체


눈여겨 봐야할 것은 두번째 사례이다. 


세상이 무너져도 남아있을 것만 같은 요새가 배신자 한명에게 맥없이 함락당한 일은 충격적이고 통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는 큰 교훈이 되었다. 

가장 큰 적은 내부의 적이며 내부의 분열만큼 큰 위험도 없다는 것이다.

강대한 제국도 내부가 갈라지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제 아무리 튼튼한 쇠붙이도 속부터 녹슬기 시작하면 쉽게 부러진다.


그러니 사람을 들일 때는 혹여나  집단을 해치려 보내진 이가 아닌지, 집단을 분열시킬만한 위험한 성격의 인물이 아닌지 주의하며, 

숙련된 모험자들의 무리라도 그 합이 안맞아 불화가 일어나고, 내부에 불만이 쌓이지는 않는지 조심해야 한다. 


- 대서기관 아르타시우스 - 


#공모전 #장소 #톨블라우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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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3 14:31
    // 오 설정 멋있어요! 역시 판타지 세계관에서는 짱쎈 관문 하나쯤은 있어야하지ㅣ안겟습니까!! 청색 관문이라고 부르는 이명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진짜 산맥 구석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비로운 관문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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