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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브리크리덴 국경의 한 바에서.(6)

  • 2019.10.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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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끝에 기자는 바텐더에 대해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그녀가 위브릴 최고의 연금술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유망주였다는 것, 그리고 가족이라고는 위스키와 베르무트 공장을 운영하는 먼 친척 하나뿐이라는 것. 하지만 더 이상의 정보는 찾을 수 없었고 기자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지금 그녀의 바에 돌아와 빈 위스키 병을 멍하니 바라보는 이 순간까지도. 그는 바가 아닌 실망 속에 있었다.


 “제 조사는 잘 되가나요, 기자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위스키 병은 테이블 위가 아닌 그녀의 손에 들려 있었다.


 “혹시 제가 그쪽을 조사한다고 말할 때부터 정보를 감춘 건가요? 아니면..”

 “제 소문도 찾아보셨잖아요. 저는 제 자신에 대해 항상 감추고 다녀요. 마침 손님도 없는데 그냥 확 얘기해 드릴까요?”


 술이 확 달아났다. 네? 정말인가요? 기자가 연거푸 묻자 바텐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될 거였다면 진작에 물어볼 걸 그랬네요. 전 괜히 조사를 하느라..”

 “기자님도 저와 닮은 사람이니까요.”


 기자는 자신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술기운인가 보다 하고 간단히 무시했다. 문 밖에서 고양이가 야옹 하고 울었다. 동시에 바텐더가 입을 열었다.

#공모전 #아르노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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