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일상] 무제(1)
- 2019.10.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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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감을 찾았으니 폭주는 안할거같았다. 첫번째 소원이 몹시걸리지만. 그거라도 하면 두번째 소원까지 길잡이역할이 되어줄것이다. 짧게 스트레칭을 하다가 언제 폭주를 했었는지 계산해봤다.올해는 거의 하지않았다.몇개월만..참으면 내년이다.
사냥도 열심히하며 살아온거같은데 너무 허망하다. 인간관계는 파토된지오래라 생각해왔는데 최근에 아는 사람들이 늘었다.그덕에 웃게됬지만 마음이 붕붕 뜨는거같다.공중에 떠서 땅을 딛고있지않은거같다.현실감이 없다.허해져서 솔을 끌어안으면 덜해지곤 했다.
그리고.폭주는 정확히. 사냥을 못한3일안에 발생한다.요번엔 견디겠지만 늘 남의 도움을 받을순없다.
그리고..오늘 소원을빌고나니 왜 제물들이 다 소원을빌다 죽었는지 알거같았다. 필로스를 만나고나면 껍질이 벗겨지는거같다. 위안이된다는건 이런것일까...?
더욱 솔을 껴안다가 따스한 털내음을 느끼며 생각했다.
또 힘든 제물일거같아 괜히 눈물을 털어냈다. 닉스도움없이도 해내고싶다. 힘들다. 많이 힘들다. 애써 또 털어냈다.
마른새수를 하다가 언제쯤 사냥을 그만둘수있을지 가늠해봤다. 없구나.생이 너무 길다. 이건 축복인가 재앙인가
인간들이 흠모하는 불사인데도 전혀 행복하지않다. 또 남의 소원이나 들어줘야한다. 그래도 이번엔 결혼은 하지않을것이다.너무 다른손들의 운명에 치여산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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