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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무기] 현자의 돌-티라노

  • 2019.10.08 07:12
  • 조회수91


 현자의 돌은 연금술사의 무기이다.

 

 연금술사는 돌의 기억을 책처럼 읽는다.

  

 인간의 수명은 80 년 전후인 반면,

 돌의 수명은 수천년에 달한다. 

 

 돌이 목격한 자연현상 및 화학반응. 폭풍, 산불, 운석충돌 등의 과거재난을 

 마력으로 재구성하여, 적을 공격하는 것이 연금술사이다.

 

 연금술사의 능력은, 돌의 나이가 많을 수록 뛰어나다.


 돌이 목격한 자연현상 및 화학반응의 종류를

 연금술사는 재현하기 때문이다.


 연금술사는 자신의 피로, 돌에게 인격을 부여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돌은 사람의 언어와 지식을 이해하며

 연금술사와 교감이 가능하게 된다. 


 현자의 돌은 현자의 용광로에서 생명을 부여받는데

 이 과정에서 피가 섞인 유리같은 붉은 투명함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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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돌이다."


연금술사가 말했다.


"단순한 화석입니다."


나는 흥미없다는 듯이 답했다. 실제로 그것은 박물관에서 2천원을 넣고 뽑은 화석 기념품에 불과하다.

하지만 남자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차 있었다. 


"놀라워... 놀라워... 전혀 이해 할 수 없어. 내가 이해 할 수 없다니, 이 돌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야."


나를 구해준 남자는 보석이라도 주운 것처럼, 화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굴리고

처음보는 기괴한 장치에 돌을 집어 넣고, 돌을 관찰했다. 


"가지고 싶다면 드리겠습니다."


"내가 가지면 의미가 없어. 단순한 돌이야."


남자가 나를 바라 보았다.


"하지만, 자네가 사용한다면 우수한 현자의 돌이 될거야."


"현자의 돌이라니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치이이익!!!!!!!!!!!!!!!!!!!!!!!!!!!!!!!

순간 연금술사가 돌을 집어넣었던 기계에서 엄청난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방안을 가득 채운 엄청난 증기.

그 증기가 사그라 들었을때, 연금술사는 돌을 들고 있었다.

피색과 금색이 혼합된 유리같은 돌.


"자네가 정신을 잃었을 때, 피를 조금 뽑아뒀었네."

"아, 예..."

"그리고 자네의 피와, 자네의 돌과 마력을 섞어서, 현자의 돌을 만든거지"

"현자의 돌로 뭘 할 수 있는데요?"


"돌이 과거에 목격한 현상을 마력으로 재현 할 수 있지. 산불을 재현 할 수도 있고, 금을 만들 수도 있고.... 물론 마력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주의 사항은요?"

"돌을 머리 위에 올려 놓는 행동은 금지야. 돌이 인체를 지배하려고 들거든. 그리고 돌이 깨지면 연금술사의 능력을 잃게 되"


남자가 몸을 일으켰다.

그의 어깨 위에 황금색 돌이 떠 있다. 황금돌은 공중에 떠서, 그의 머리 주위를 빙빙 돌았다. 


"연금술사는 좋은 돌만 얻으면, 수련이나 마법서 같은데 필요없으니까 좋지만, 돌이 깨지면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전쟁에는 적합하지 않아. 마법사들에 비해 세력이 적은 것은 이런 이유지. 하지만 나는 연금술이 좋아. 

이런 새로운 돌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새로운 돌이 이끌 미래가 기대 되."


남자는 방금 완성한 붉은색 돌을 내 손위에 떨어트렸다.

툭!

돌이 손에 닿는 순간, 전기가 흘렀다. 전기는 순식간에 뇌로 전달되었는데, 눈앞이 암흑으로 변하더니

엄청나게 많은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눈 앞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영원히 반복될 것 같던, 장면은 

떨어지는 운석과 불타오르는 세상과 공룡들의 학살장면에서 끝났다.



"허억허억"


정신을 차렸다. 땀으로 적셔진 잠옷. 찰나의 경험이었지만 식은 땀이 끊임없이 흘렀다. 

그리고 그런 나를 연금술사는 재미있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뭘 봤어요? 돌은 당신에게 어떤 기억을 보여주던가요?"


나는 답했다. 


"아, 아무것도 못 봤어요."


침을 삼켰다.


"그, 그냥 평범한 돌이에요"


"흐음..... 정말요?"


남자는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아니 석양으로 인해 붉은거인으로 보였을 뿐이다. 

하지만 연금술사의 눈은 화석을 관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결함을 찾아내는 감정사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하하.... 좋은 돌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좋은 돌을 찾다가 인생을 마무리한 연금술사도 많습니다.

최고의 돌은 아니어도, 당신의 돌은 어느 정도의 능력은 있는 것 같아요."


연금술사의 말에 반응하듯, 손 안의 돌이 꿈틀거렸다. 


"나머지는 돌의 성장과 당신의 능력에 달렸습니다. 몸이 회복되면, 연금술사의 훈련을 시작합시다."


"....예"

"돌의 이름은 정했습니까?"


나는 고개를 들어 답했다.


"이 돌의 이름은 티라노 입니다."



#전설의무기 #에피소드 #아르노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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