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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티아 이멜리아-10화.저택

  • 2019.07.04 08:50
  • 조회수77

“...호의(?)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거절한 것 정말 죄송합니다, 선뜻 들어가 버리면 무례를 끼치는 것 같아서 거절했지만 기분 상하셨다면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레이온스의 선언(?)에 어이가 없어진 레시안은 끓었던 화가 가라앉고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흘러가고 있었다. 

‘음...?!!?! 벌??? 내가 왜 벌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내가 그렇게 못되게 굴었나?? 그리고 이제 자기가 환생자라는 걸 알게 되면 태도가 바뀔 줄 알았는데 뭐야... 바보같이 됐잖아... 벌이라... 뭘 어떻게 하지...’

레시안이 생각에 빠져있었는데 앞에 있던 레이온스가 손을 휘적 휘적거리며 레시안을 불렀다. 


“저..저기요? 레시안 님??”

“! 어!”


레이온스의 부름을 듣고 레시안은 퍼뜩하고 원래대로 돌아왔다. 레시안은 가까이 있는 레이온스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다시 말을 하였다.


“허, 이봐 환생자 씨, 뭔 벌이든 받겠다고 했지? 그럼 저택으로 얼른 들어와! 거기 너 갈색꼬맹이도! 들어와서 씻고 밥 먹고 자! 이게 내가 너네에게 주는 벌이다!! 아, 그리고 내가 하는 말 좀 잘 들어라!!헹!”

“예?”

“그게 벌이라고요?”

“그래애~ 이렇게 말을 듣지 않는 너네 둘에게는 딱 맞는 벌이지, 안 그러냐!!”

“아..네에...”


레이온스와 코엔은 레시안의 불호령에 항복 선언을 했다. 저택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레시안의 뒤를 레이온스와 코엔은 그렇게 거부하던(?) 저택으로 순순히 들어갔다. 들어간 저택은 두 사람이 예상했던 것처럼 저택은 크고 고급스러우며 따듯했다. 

저택의 입구를 통해 들어간 로비는 에페리온에 있는 길드의 로비처럼 어지럽혀져있지 않았다. 깨끗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외관과는 다르게 크림색의 내부였다. 들어가니 눈앞에는 중앙을 기준으로 양 옆으로 외관과 같은 색인 짙푸른 카펫이 깔린 계단이 있었고 계단의 중앙 뒤에는 가문의 문장인 듯한 그림이 있었다. 방패를 뒤에 그려놓고 클레이 모어 검이 “X"자 모양으로 겹쳐있으며 가운데에는 별이 세 개가 그려져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의 서랍장위에 그림과 화분과 조각상이 있었다.

레이온스와 코엔이 그 자리에서 멍하니 로비를 구경하고 있었다. 길드에서 이런 저런 의뢰들을 맡으면서 귀족의 저택 같은 건 많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저택의 로비를 구경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 구경을 할 틈도 없이 바로 밖에서 의뢰가 들어온 일을 했어야 했으니 말이다. 그 흔한 응접실에도 들어가 본적은 거의 한 번꼴이었기 때문이다. 구경을 하고 있는데 문 옆에서 약한 고음과 중음 사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 들어오시지요, 레시안님 오늘은 조금 늦으셨군요. 저녁은 드시었나요? 그리고... 뒤에 계신 두 분은 손님이신가요?”


목소리의 주인을 보니 문 옆에 검은색 연미복을 입은 머리가 짧은 중년의 여인(?)이 레시안을 맞이하며 레이온스와 코엔을 흘깃 보며 싱긋 웃었다. 레시안은 여인의 물음에 대화를 이어갔다.


“음... 저녁은 아직이고 뒤에 있는 녀석들은 좀 씻기고 나랑 같이 밥 먹게 해, 샤니”

“네 알겠습니다. 그럼 얼른 준비 하겠습니다.”

“참, 언니는 들어왔어? 나도 성에서 일하는 처지지만 볼 수가 있어야지~”

“로엔님은 아직 귀가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아까 통신으로 오늘은 야근이 확정이라고 하시더군요...”

“뭐? 또 야근이야?.... 뭐..왜 그런지 알거 같긴 하지만...”

“어서 들어오시지요, 손님 분들은 어느 방에 보내드릴까요?”

“내 방에서 가까운 방으로 보내, 사고 치지 않게 내가 관리한다.”

“사고치지 않게라니요 하하 알겠습니다.”


레시안이 집사 샤니와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레이온스와 코엔은 로비에 장식되어 있는 그림과 화분, 조각상을 구경하고 있었다. 대화를 끝낸 레시안이 샤니를 데리고 와서 레이온스와 코엔에게 말을 붙였다. 주목하라는 듯 손뼉을 쳤다.


짝짜짝!!


“어이~ 두 꼬맹이들, 여기 내 옆에 있는 샤니가 너희들이 잠잘 곳을 알려 줄 거야, 그리고 뭐 얘기할 거 있으면 샤니가 아니라 다른 메이드나 풋맨들한테 얘기하면 되니까 그렇게 알고 뭐... 메이드나 그런 사람은 샤니가 붙여줄 수도 있어 그럼 난 먼저 간다~ 있다가 같이 밥 먹자고”


이렇게 얘기하며 레시안은 계단을 올라서 왼쪽으로 갔다. 레시안이 가고 난 뒤에 샤니라는 집사가 레이온스와 코엔에게 살포시 웃으며 얘기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집사인 샤니라고 합니다. 레시안님의 말씀대로 두 분을 모실 메이드를 붙이겠습니다. ‘틸’, ‘렌’ 이리 오렴”

“네!”


메이드 복을 입은 두 사람이 샤니의 옆에 왔다. 샤니가 소개를 시작했다.


“여기 푸른 손님께는 여기 ‘틸’이 모시게 되고 ‘렌’은 갈색 손님을 모시게 될 것입니다. 필요한 것이나 여러 사항들은 이 둘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방은 2층의 레시안님 방과 가까운 3호실과 4호실에서 지내시면 됩니다. 그럼 두 분은 틸과 렌을 따라가 주시면 됩니다.”



#판티아_이멜리아, #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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