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아" 에 대한 검색 결과
제목+내용
- “옷 입으신 것도 그렇고 그렇게 물어보신 것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신은 누구시길래 그런 모습으로 저희 앞에 계신 거죠? 그리고 숲이 아니라 성벽 쪽에서 오신 거 같은데 혹시... ‘수호자’ 이신가요?” “칫... 눈치한번 빠르네, 갈색 꼬맹이.” “네....?” “꼬맹이 네가 말한 것처럼 나는...” “당신은...?” “이멜리아다.” “...네?” 옆에서 가만히 있던 레이온스와 질문을 했던 코엔이 이 무슨 소리지 하는 눈빛으로 봤다. 동명이인..? 레시안은 두 사람의 행동이 웃겨서 앞에서 엄청 웃었다. 황당했던 코엔은 다시 질문했다. “동명이인이신건가요?” 레시안은 저렇게 질문을 한 코엔이 웃겨서 배를 잡고 웃음을 터트렸다. “뭨?ㅋㅋㅋㅋㅋㅋㅋㅋ히끅 앜ㅋㅋ” 코엔의 질문에 옆에 있던 레이온스가 코엔의 옆구리를 손으로 톡톡 건드리며 레시안에게는 들리지 않게 하는 듯이 소곤소곤 귓속말을 했다. “야, 코엔 설마 동명이인이라니? 이멜리아님의 이름을 사칭한 거겠지!” “아니. 이온 어쩌면 진짜 동명이인이라서 그렇게 얘기했겠지. 설마 사칭하고 다니겠냐!” “...그런가?” 한참동안 혼자서 웃던 레시안은 숨을 가다듬으며 생각을 했다. ‘나원참...아까 그렇게 예리했던 꼬맹인가?ㅋㅋㅋ 뭐.. 한참 웃었으니 됐지’ 레시안은 숨을 갈무리한 다음 레이온스와 코엔에게 자신의 소개를 했다. “내 이름은 레시안 판티온, 판타리안의 검으로서 두 불법침입자 분들을 판결의 장으로 보내겠습니다. 킄킄ㅋㅋ” “네?!!?!?! 아ㄴ...ㅣ” “히끅” 레시안의 장난에 황당했었던 코엔과 레이온스는 앞에 있는 레시안을 보며 점점 얼굴이 파래지며 주저앉게 됐다. 레시안은 만족한 듯 한 얼굴로 손을 앞으로 뻗어서 ‘탓’하고 손가락을 튕기니 판타리안의 성문 앞에 도착했다. 성문은 위쪽은 하얀 색이었다가 점점 밑으로 갈수록 진한 보라색으로 색이 칠해져 있었고 중간 중간에는 달과 별, 그리고 프리지아 꽃이 새겨져 있어서 웅장한 느낌보다는 아름답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드는 문이었다. 성문으로 가는 길은 양쪽에 가로등이 있었는데 성문과 색이 같았고 전구가 있어야 할 곳에는 작은 별들이 램프에 담겨져 있어서 은은하게 빛이 났다. 레시안은 성문 앞에 서서 손에서 나비를 소환했다. 환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비도 하늘빛을 내고 있었다. 하늘빛을 내고 있는 나비를 보고 있자니 나비에게 홀리는 느낌마시엘리온1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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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할머니! 그래서요, 그래서 공주님은 어떻게 됐어요?" "바보야, 백성들을 먼저 생각해야지. 아름다운 공주님은 구해줄 사람이 많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잖아." "바보? 뒤질래?" "자, 자, 그만하고 이야기 마저 들어야지?" 새하얀 백발 사이사이로 회색 머리가 숨어있는 노파가 아이들을 부드럽게 타일렀다. 내가 너의 강아지같은 인성을 반으로 갈라버리겠다, 해 보렴 이 부족한 아이야, 같은 말들의 사이로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가 들려왔다. ****** "에비게일, 설마 우리가 이길 수 있을거라 믿는거야? 그까짓 공주, 그냥 제물로 바쳐! 심지어 그 나쁜 기지배는 너에게 독을 먹이려고 들었던거 기억 안 나?!" "쉿, 누가 듣겠어." 왕성의 벽에는 귀가 달렸고 창문에는 눈이 달렸다. 어릴때부터 귀가 썩어 문들어질 때까지 들으리라 여긴 말이다. 흥분해 그 당연한 상식도 잠시 잊은 제니퍼가 손수건에 물을 묻혀 얼굴의 열을 식혔다. 이마에 올려져 눈을 아슬하게 가린 손수건의 레이스 사이로 프리지아 꽃을 닮은 금발이 비쳤다. 자신이 기억하는 가장 과거부터 봐왔던 색. 마차 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매는 서로만을 의지하며 자랐다. 정확히는, 제니퍼가 일방적으로 에비게일에게 의지했었댜. 에비게일의 흐릿한 연녹색 눈과 제니퍼의 갈색 눈이 서로를 오랫동안 담았다.결국 먼저 눈을 피한 건 제니퍼였다. 시선을 흙먼지가 묻은 구두로 옮긴 제니퍼가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죽으면 가만 안 둬. 공주고 왕이고 왕국이고 다 태워버릴거야." 마법에 상당한 자질을 보인다는 평을 받는 열 넷 소녀의 거창한 한 마디였다. ****** 준비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열 여덟살의, 성년식도 치른지 얼마 안 된 아일 또래의 딸을 위해 사지로 내모는 일을 계획하는 것은 왕을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였으니. 눈 앞에 보이니 더 죄책감이 든다. 답은 간단했다. 눈 앞에서 치우자. 이기적인 왕의 알량한 죄책감 덕분에 용에게 잡힌 공주님을 구하러 가는 소녀의 짐은 휘황찬란했다. 각종 금은보화에 이름난 대장장이들이 돈과 금을 쏟아부어 만든 명검. 보호 마법이 부여되어 용의 브레스도 한 번은 막을 수 있다는 로브. 왕비는 소녀의 손을 붙잡고 울었다. 부디 내 딸을 구해주세요, 우리의 아름다운 공주님을 돌려주세요. 그 모든 말 앞에서 소녀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지팡이를 짚어 마차에 올라탄 에비게일은 창문 밖, 어디선가 그녀를121176104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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