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구락_TR" 에 대한 검색 결과
제목+내용
- 뜨겁게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어린애들은 뜨거운거 못먹는다란걸 모르나보다. 이렇게보니 애잔해져서 빤히 보고만있었다.그덕인가.미동도안하던 주인이 움직여 차가운 물을 떠와 같이 섞었다.그뜻이 아니였는데 오해아닌 오해를 받은것이 좀 찜찜해서 목을 축였다.마실만한 온도가되기도 해서 허탈하기도 했다.나 뜨거운거 못먹던가? 아닌데.나름...차을 알기도했어. 누구에게 하소연투가되었지만 여튼 할말은 해야겠다싶어서 다시내뱉었다. "난 너랑 가고싶어." "귀족아가씨인가?" 말투때문에 또오해가 생긴거같다.고개를저었더니 짐짓 짖꿋다는듯 말했다 "꼬마가 말본세점 보세..큭. 여하튼 그 노동력 수락은 안할거란다." 인간이 참 어렵다.어떻게 구슬리지? "근처라도 안될까?" "ㅇㅇ정보점이면 돈을 꽤나 치렀을텐데. 꼬마아가씨가 큰유산을 받은모양이야. 세상물정을 모르는거보니." ....거참.어찌.구슬리지.그냥 그런척을 할까. 억대부자상속녀...좋은 방책같다. 그래서 대충 끄덕거렸더니 맞는것에 당황한 주인은 가만히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거 순한사람을 너무 속이는거같다. #일상125050252작가페이지로 이동
1 0
50
- 찬 공기가 땅을 가르는 듯한 느낌에 제인은 망토를 추스렸다. 언제 따라붙었는지 망토 언저리에 있던 검은 나비들은 곧 그의 모자 근처까지 올라갔다. 검은 광채를 뿜던 몇 마리는 그의 머리카락에 붙어 잘 들리지 않는 소리로 웅얼거렸다. 아, 제인. 당신은 늘 한결같군요. "......" 이 작은 몸체에 얽혀 있는 게 당신이 말했던 자유였던가요? 저런 악한 존재가 아름다운 꽃이라니.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겠어요. 눈길을 소복히 걷던 제인은 귓가에 들리는 야유에 걸음을 멈추었다. 애써 웃으며 손을 허공에 휘저어보지만, 앙금으로 똘똘 뭉친 나비들은 그의 곁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과 대화할 수 있었던 제인은 꽤 오랜시간동안, 많은 영혼들을 만나고 나비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제 밑에서 기는 자리는 싫은 건지 이미 종속된 이 순간까지도 발악을 해왔다. 이젠 익숙해져버린 그들의 속삭임을 들은체 만 체 하려 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그들이 험담을 하건 말건, 그들도, 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제인은 이미 험담과도 같은 상처에 무뎌진 채 감정을 잃었다는 걸. 가끔은 그 험한 주둥이를 틀어막아 갈기갈기 찢어버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러기엔 저 영혼들의 앞날이 너무 기대되서 늘 머릿 속 한 켠에 고이 접어두었다. 꽤 많이 걸어왔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시야에는 제 꽃밭이 보였다. 잔소리같은 저주섞인 파동은 제인의 귓바퀴를 맴돌아 머리를 저릿하게 만들었다. 머릿속의 잡생각을 치우려 산책을 나왔건만, 언제나 같은 이유로 늘 돌아갔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인 듯 그는 고개를 느릿하게 저었다. 나비들의 저주섞인 웅얼거림은 그의 머릿결 사이로 숨어버리고, 결국 그는 산책을 포기하고 이내 덩굴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흰 눈바닥에는 듬성듬성 나있는 구둣자국과 바닥에 내려앉은 나비들 뿐이었다.126939085작가페이지로 이동
2 1
51
- 그러고서 몇일이 지났다. 이렇게 되면 혹자들은 그렇게 맛있던거 소원이 굉장한거 아니였을까 했을지도 모른다. 굉장할수록 맛의 차이는 없다. 그것이 느끼기엔 랜덤이라 생각이 드는 앤이었다. 인간들도 취향이 있지않은가. 주윗사람들이 아무리 맛있어서 추천해도 맛이 없으면 낭패인거을. 그냥 그것과 똑같다. 재료만 다를뿐. 그리고 그걸 얻기위해 노력까지 했으면 맛또한 변하는거 같다. 난 저것을 먹기위해 10 년을 노력했다.그리고 유희아닌 유희을 지속하고 있어서 난 그때 먹을 생각을 안했던거 같다. 그리고 소원을 그리 품을줄을 몰랐지. 여기까지 나오니까 다들 궁금해질것이다. 그 거창한 소원이 뭐였는지 관에서. 그리고 오늘 그놈과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나온건데. 이놈 많이 늦는다. 소원이 뭐였는지 좔좔 늘어놓는것이 꽤 길었는데도 영 올 생각을 안한다. 약속 을 늘 지키던 놈이니까 약간 걱정 이 들기도 한다. 그런 걱정이 기우 였던 걸까. 저기서 양주을 사들고 오는 게 보인다. " 왜이리 늦었어." " 오늘 손님이 많드라고. 그래서 더 늦었어. 미안해 앤." " 오늘 너 승진 파티을 해야하잖아. 그러니까 음식점에서 만나자는데 왜 집에서야?" 약관 이십대의 나이로 승진한건 거의 최초였으니 음식점에서 하자는 내 주장을 극구 사양하며 놈이 집에서 하자고 졸랐던것을 짚어내며 물었다. " 중요한게 있어서." ..... 아 생각나 버렸다. 갑자기 새하얗게 얼굴이 변한 내얼굴이 이상했나보다. 놈이 갸웃거리며 걱정스레 묻는다. " 어디아파? 내가 너무 늦게와서 감기걸렸어?" 아니라고 고개을 저었다. " 정말 아니야?" " 응. 정말 아니야." 그리고 웃어보였다. 이놈이 오늘 . 소원 비는 날이였다. 나의 만찬의 시간이 다가오는걸 느껴 더 환히 웃었다.125050252작가페이지로 이동
0 1
37
닉네임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