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에 대한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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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살려줘... 도..돈이라면 얼마든지 있다, 내.. 내 아버지에게 나를 데려가면 내 몸무게.. 아니 그 다섯 배의 황금을 주실거다.. 그러니 살려줘!" "거절하마. 신앙의 가치는 감히 황금으로 메길수 없는법이니." "히..히익! 끄..끄르륵... 사..살려..께엑.." 위브릴의 항구도시 알파오신으로부터 범선을 타고 약 3일 가량 걸리는, 험한 파도와 폭풍이 쉴세없이 몰아쳐 뱃사람들도 피해가는 바다 한가운데를 돛대나 노조차 없는 검은 배가 항해하고있다. 그 배의 갑판에서 심해의 굶주린 신 '꿈틀거리는 자'를 섬기는 심해의 교단의 대신관 크루티오스가 자신의 팔을 촉수로 변형시켜 위브릴 남부 귀족 정장을 입은 소녀를 향해 뻗었고 이미 자신과 함께 이 검은 배에 타고있던 다른 이들이 그 촉수에 붙잡혀 목이 졸리다가 그대로 깊고 어두운 바닷속으로 던져지는 것을 목격했던 그녀는 공포에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면서 거래를 제안했다. 하지만 신에 대한 광신적이고 뒤틀린 믿음에 가득찬 부풀어 오른 노인은 소녀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며 소녀의 목을 조이더니 거의 목을 부러뜨릴 기세로 촉수에 힘을 더 강하게 주기 시작했다. 이에 소녀는 계속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뇌로 향하는 산소가 차단되자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내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그제서야 크루티오스는 소녀를 잡고 있던 촉수에서 힘을 뺐다. 이는 뒤늦게 자비를 베풀려는 것이 아니라 꿈틀거리는 자에게 살아있는 체로 제물을 바치려는 행동으로, 소녀가 의식을 잃은것을 확인한 크루티오스는 그대로 소녀를 잡아들어 바닷속으로 집어던졌다. 아니 던지려했다. "냐항, 할아버지, 그쯤 해둬야겠는데?" "...국왕의 사냥개로군.... 심해의 신의 신전에는 무슨 용건이더냐?" "냐하하... 사냥개라니 너무하네~ 나는 고양이인걸~, 아무튼 그 여자애는 건드리지 말라는 폐하의 명령이야. 남부 귀족들 중에선 제법 명망있는 귀족가문 딸이라나봐." "신께서는 이 계집의 몸을 먹고 영혼을 마시기를 원하신다. 신의 뜻에 반하는 사제가 어디에 있다는 말이더냐." 그의 등 뒤에서 언제나탄건지 모를, 가슴께까지 기른 은발 머리카락위에 머리색과 똑같은 고양이 귀가 쫑긋 솟아나있는 귀여운 소녀, 디아신스 위브릴의 정예 요원인 '위브릴의 손가락'들중 하나인 아누비안티가 크루티오스에게 지팡이를 겨누며 위협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를 알아본 크루티오스가 인상하르마첨스아세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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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전에 읽으면 좋은 것들 I Link : 황금의 별의 이야기 II Link : 당신에게 영원을 바치며 *언제 사록이 올라와도 이상하지않게 하기위해 올리는 떡밥 글로그입니다^.^...... 졸릴때 드문드문 조각내서 써서 붙인거라, 몇번 검토하긴했지만 이상한 부분있으면 말씀주십시오,,, --- 영원한 존재가 그렇지 못한 것을 사랑했을 때… 재앙이 온다는 것. “무서워서… 후회할 것 같아서 무서운 거야.” * 세루스는 멍하니 창밖의 밤하늘을 보며 창틀에 앉아 있다가…문득, 제 품에 무언가를 느끼며 정신을 차렸다. 검은 표지에 하얗고, 노란별들. ‘황금의 별의 이야기’. 내가 왜 이 동화책을 가지고 왔지? 이걸…읽으려고 가져왔던가? 혼란스럽고 의문어린 낯이 표지를 지그시 바라본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다가, 세루스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아. 자신이 아니라, 아이테르. 제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가져왔었다. 아이는 잠들기 전 이 동화를 들으면서 자는걸 좋아했다. 매일을 들려주어도 늘 한결같이 재밌어하며 행복한 얼굴로 잠이 드는 그 천사 같은 모습. 그 모습을 보면 가슴이 어째선지 따뜻해져서…그래. 그걸 느끼기 위해, ‘오늘도‘ 읽어주려고 가져왔구나. 세루스는 조금 낡은 표지의 겉부분을 쓸었다. 그런데 왜 이리 낡아 보이는가? ‘어제는’ 이것보단 말끔한 상태였던 듯한데. 동화책의 상태가 마치 몇 년은 흐른 것같이 생겨 보였다. 이상함도 잠시, 세루스는 순간 아이테르를 떠올리며 아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까봐 책을 들고 급히 일어섰다. 문고리를 잡아 돌리고 제 저택의 복도로 나온 세루스는 또다시 이상함을 감지했다. 어두운 것을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복도의 곳곳에 둔 촛대들이 전부 꺼져있거나 없었다. 아이를 들이면서 고용한 사용인조차 없는 게 꼭 유령 저택 같다. 마치 자신만 이곳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나밖에 없다……? 세루스는 갑작스런 현기증을 느꼈다. 윽…머리를 짚으며 비틀거리다 이내 손에 들고 있던 동화책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벽을 짚으며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을 창밖의 달빛이 지켜보고 있다. 헛구역질까지 해대며 세루스는 식은땀을 흘린다. 몸이 왜 이러지? 자신도 알 수 없는 현상에 세루스의 눈이 흔들린다. “세루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세루스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카를? 네가 왜 여기에….” “아니, 내 아내한테 줄 책 가져온 다해서 한참 기다렸는데!세루스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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