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이" 에 대한 검색 결과
제목+내용
- 태초에 세명의 여신이 있었다. 첫번째 여신이 이렇게 말했다 "빛이 있으라" 그러자 세계는 빛으로 가득 차올랐다 두번째 여신이 손을 휘젔자 대지가 만들어지고 바다가 차올랐다 세번째 여신이 숨을 불어 넣자 세계의 하늘 퍼져나가고 여러 생명들이 탄생했다. 마지막으로 세 여신이 말했다. "모든것에 축복을" 이말을 끝으로 세 여신은 사라졌다. 그후 수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사라졌다. 모든 생명이 살기위해,빼앗기위해, 지키기위해 투쟁을 하던시대가 계속되었다. 이 시기를 투쟁의 시대 '리테' 라고 불렀다. 리테로 부터 수백년후 최초의 국가인 루카(luca)가 세워지게 되었다. 루카가 세워지고 세계는 수십년간 평화를 유지하게 되었다. 이 시대를 평화의시대 '세레니테' 라고 불렀다. 세레니테의 끝자락에 세계를 위협하는 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 자는 본적도 없는 힘을 사용하며 세계를 차근 차근 좀먹어갔다. 그 자의 부하들은 뿔이 나있는 자가 있는가 하면 불을 내뿜는 자도 있었으며 하늘에 닿을 만큼 큰 자도 있었다. 모든 종족들은 그자와 맞써 싸워 나갔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자의 부하들을 쓰러 트려도 그의 막강한 힘에는 당할수 없었으며 부하들 중에도 그 못지않은 자들이 있었기에 싸움에서 밀리기만 하였다. 최초의 제국 '루카'와 그 의 전쟁이 있던 이시기를 '게아' 라고 불렀다. 수년 후 끝이 보이지 않던 전쟁에도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를 지키기위해 나선 7인 후에 어둠을 깨부순자 '어브시크리티 캐서' 라고 불리었다. 그들은 그의 부하들중 가장 강한 자들을 차례차례 무찔러 갔고 마침내 그를 무찔렀다. 이로써 평화가 찾아 오는가 했지만 전쟁중 루카의 혈통은 끊기고 말았고 세계는 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자,다른이를 짓밟고 욕망을 채우려는 자, 전쟁에 심취한자. 이러한 자들이 일으키는 혼란은 그와의 전쟁때보다도 피해가 컸다. 그와 맞써 세계를 지킨 7인은 혼란을 막기위해 서로 나라를 세워 혼란을 막으려고 하였고 그리하여 세워진 나라가 태양을 상징하는 힘을 지닌 브리크브리덴이 세운 브리크브리덴 고귀한사도 라고 불린 시리앙마르가 세운 신성국 시리앙마르 정령에게 축복받는 자라고 불린 웨이브가 세운 케임드 웨이브 고난을 부수는 자라고 불린 나우르가 세운 나우르 세계를 지키고자 그와 같은 힘을 얻은 반역하는 자 위브릴이 세운 위브릴 절망Hijiki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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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은 마계에서 태어났다. 정말 그냥 태어난 존재였다ㅡ. 그냥 태어나고 보니 마계였고. 일어나보니 솔이있었다. 냐앙 울면서 태어난것을 축하해줬다. 그래서 솔이 부모이자 가족이였다. 굳이 따지자면 그랬다. 사역마라서 아무리 앤의 수하였다라 할지라도. 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다. 마계는 앤에게 배고픔의 장소였다. 주식인 인간이 아애 없었기도 하고 같은 동족은 먹기가 애매했다. 먼저 힘의 차이가 나는게 대부분이라 싸움은 피하고 싶었다. 이긴다 할지언정 먹고 싶지않았다. 식욕이 안돋던데 ... 그냥 그래서였다.그래서 태어나고 몇일은 몬스터을 잡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답답하여 인간계로 가버리고 말았다. 사냥은 보람차게 한거같다. 정말 많이 보람찼다. 하루에 수십명을 잡아먹었고 성이 차지않아 온종일 먹었다. 솔은 냐앙 울면서 인간들을 분해하기 쉽게 해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마녀로 몰려서 사람들에게 잡혀 ( 마녀 맞지만) 불쏘시게가 되기도 했다. 처음으로 당한 아픈기억이였다 . 처음이라 멋모르던 시절이기도 했다. 소원팔이가 된건 그로부터 각성을 하고 이백년이 지난 후였다. 각성도 어쩌다가 된거라서 이게 각성인가 하고 생각했더랬다. 그만큼 혼자보낸 시간이 너무 많았다. 이게 마녀라면 이런거다ㅡ . 의식주는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같은 가르침을 받지못했다. 그래서 점점 지식보단 마음에 끌리는것 위주로 굳어지게 된다. 재미가 있어야 하고 재미로 산다. 그래서 살아있단 지식의 창고. 책은 상당히 앤에게 재미없는 낮잠자는 용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게 필요했던 앤은 죽음을 반복할수밖에 없었다. 어릴적의 앤은 툭하면 죽고 부활을 반복했다. 그만큼 반대로 말하면 위험한게 많았고 지켜주는 자는 솔이 다였다. 사역마는 앤에게 영향을 받으며 자란다. 하지만 앤은 가족이상 애정으로 키운 나머지 사역마로써 의지는 없어진지 오래다. 그저 솔에게 남은 의무는 앤을 지키는거다. 그게 수백년 죽임을 당한걸 지켜본 결과. 솔은 거기까지 결론을 내렸다. 말썽꾸리기 주인은 시종일관 죽으니까 지켜야한단 생각. 이걸 앤이 알았다면 나 철 안없어. 이러겠지만. 솔은 이 사실을 함구한다. 그리고 주인은 오늘도 죽었다. 솔은 우는것보단 그저 다시 살아날테니 음료수나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그럴때마다 물을 찾아서.. 주인닮아 태평해진 사역마다.긴린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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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꼬마가 집을 벗어나고, 늙은 집사가 돌아온 지 몇 시간이 지나고, 온 몸이 붕대와 거즈투성이인 제인은 침대에 앉고는 새로 산 책을 읽고 있었다. 가만히 지켜보던 흑장미는 그가 벗어놓은 모자에 앉아 옆에 있던 물컵에 뿌리를 넣었다. 장미는 완벽히 제 악에 망가진 그가 마음에 들었다. 완전히 검게 물들진 않았지만, 순수했던 선홍색의 마음이 검붉은 흑장미처럼 녹아 뚝뚝 떨어지는 불안전한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속의 무언가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흑장미는 그가 아직 자신의 존재도 몰랐던 그때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그가 제인을 처음 만난건 수십년 전, 제인이 9살 어린이였을 때였다. 그는 붉은 달이 뜬 날 밤,6월 16일에 태어났다. 한창 저주받을 운명이라는 신부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모는 그를 사랑으로 키웠다. 그의 아버지는 존 레옹 레그로피르. 위브릴의 숨겨진 위대한 연구가이자, 아르노셀 연합군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늘 바빠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꽃집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지냈다. 자연스레 꽃과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제인은 다른 어린이들처럼 친구와 놀거나 놀이터에 가는 대신, 위브릴에 외진, 푸른 얼음꽃들이 만개한 자신의 비밀장소에 갔다. 얼음 결정이 비치는 꽃잎이 노을 하늘을 가득 담아, 마치 거울이 있는 듯한 꽃밭의 풍경을 제인은 매일매일 바라보았다. 제인의 나날은 그곳이 시작이자 끝이었다. 항상 그의 어머니는 제인이 어딜 가는지 알고싶어했지만, 그녀는 자유로운 어머니였다. 그래서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그녀의 자유로움이 제인의 일생을 바꿔놓을 줄은. 어느 날, 제인은 자신이 늘 가던 꽃밭에서 흑빛을 띈 덩굴을 발견하였다. 얼음꽃들 사이에 놓인 검은 꽃봉오리는 그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결국 흑장미에게 관심을 붙이기 시작했다. "안녕, 넌 이름이 뭐니?" "이거 봐! 내가 그렸어!" "저기, 오늘은 말야~..." 눈밭이 춥지도 않은 지, 꽃봉오리 옆에서 제인은 자기 이야기를 하며 온종일 꽃밭에서 떠들었다. 위브릴에 봄이 찾아오자, 어머니가 병에 걸려 제인은 당분간 바깥으로 나가지 못했다. 여러 의사들에게 거금을 줄 정도로 아내를 살리기에 연연했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아들과 함께 그녀의 최후를 눈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혹한을 간신히 견딘 작은 잎새들이 돋아날 동안 제인은 한껏 우울해진 채 어두운 방구석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못샌장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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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우.. 훌쩍..." 위브릴 최대이자 최고의 마탑인 바빌루의 어느 한 구석에 위치한, 수십년 전에 졸업한 한 마법사가 만든 [바닷물을 끌어와서 만든 연못]. 물이 탁한데다가 예쁜 물고기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인적이 드문 그 장소에 곱슬거리는 은색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기른 유약하게 생긴, 12살 전후로 보이는 소년 아나티보가 연못을 보면서 훌쩍거리고 있었다. [후후, 내티 넌 정말로 마법사맞니? 이런 하급 저주도 해제 못하면서 정말로 마법사라고?] [아나티보 군, 자네는 내가 이 바빌루에서 재직하면서 보았던 최악의 마법사일세, 아니 제대로된 마법도 하나 못쓰니 마력보유자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구만. 그마저도 티끝만큼밖에 없지만] "훌쩍...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이렇게 태어난것도 아닌데...." 아나티보는 위브릴 변경의 어느 가난한 마을 출신으로 미약하게나마 마력을 띄고 있어 마을 전체가 그를 위해 마을에 얼마 없는 재산을 처분하여 바빌루로 진학시켰지만, 아나티보의 마력은 그야말로 [마력을 지니고 있는]수준에 불과했고 머리가 특출난것도 아니였기에 학생들에게는 괴롭힘의 대상이 그리고 연구자나 교수들에게는 쓸모도 없는 낙제생 취급이 되었다. 오늘만해도 자 위브릴의 귀족가문의 외동딸이자 자기 또래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과 마력을 지닌 소녀 [아카트라 아니마]에게 간지럼 저주에 당해서 헛구역질을 할 정도로 괴로운 웃음을 내뱉다가 교수의 제지 덕분에 풀려났지만 그 교수에게는 역대 최악의 학생이라는 말을 듣고 갖은 모욕을 당해야 했다.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니며 이렇게 어정쩡한 마력을 지닐바에는 차라리 없는게 나았다고 중얼 아나티보는 입술을 꽉 문체 중얼거렸다. "호오.. 고민이 있나보구나. 아이야." "핫! 누...누구세요...? 여.. 여기는 무슨일로...?" "아, 나는 심해의 교단의 대신관 크루티오스라고 한단다. 이번에 디아신스 위브릴의 명으로 이 바빌루를 경비하러 왔지. 그리고 종교 특성상 해수가 필요한데 이 마탑에 있는 유일한 해수가 이 연못이라더구나." "아.. 그.. 그러시군요.. 후우.... 이 마탑에서 사람이 없는 장소가 여기 뿐이였는데...." 그렇게 홀로 중얼거리고 있던 아나티보의 등 뒤에서 울리는듯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에 아나티보가 화들짝 놀라 뒤돌아보자 살이 축늘어진체 부풀어오른듯한, 창백한 노인이 빤히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하르마첨스아세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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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피지 위를 움직이는 조용한 깃펜 소리만이 어두운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방을 밝히는 것은 전혀 없다. 빛이라고는 문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작은 불빛뿐이었다. 만약 이 사각이는 깃펜 소리마저도 없었더라면, 이 공간에 누군가 있는 것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문 틈새로 비추어지는 빛에 나지막히 드러나는 거대한 까마귀 모양의 벽 장식은 이 방의 주인이 누구인지 온몸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구태여 설명은 필요하지 않으리라. 이 브리크리덴의 밤을 지배하는 까마귀는 언제나 단 하나. ‘레이븐’이라 불리우는 오직 그녀 단 한 명 뿐이었으니까. “하아…” 그러나 레이븐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빌어먹을, 그놈의 예언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인지.” 며칠 전, 대예언자 세다크가 한 예언. 결국 전부 그게 문제였다.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는 것? 좋다. 영웅들을 모으는 것? 그것도 좋다. 좋은 게 좋은 것이지, 좋은 일 한다고 탓할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문제는 시기였다. “굳이 나서서 일 크게 벌리지 않아도, 이미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 레이븐은 입술을 악물며 탁상을 쾅, 내리쳤다. 위브릴 왕국의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런 정보는 방구석의 마법사나 예언자가 아니라, 언제나 새와 쥐가 먼저 듣는 법이었으니까. 더군다나 전쟁은 언제나 돈이 되기에, 위브릴과 그 주변의 정보를 모으기 위해 한 물밑 작업이 몇 달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었다. 마계의 문? 물론 위협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까마귀들이라고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었다. 레이븐을 위시로 까마귀들은 각국의 세력, 지형, 전황들을 가지고 나흘 밤낮을 계산했고, 결국에는 마계의 문에서 무엇이 나오든 브리크리덴과 케임드웨이브 사이에서 멈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희생이 따르기는 하겠지만, 브리크리덴과 나우르는 그것을 복구할 충분한 여력이 있을 테니 이제 남은 것은 그 사이에서 줄을 타며 전장을 조율하는 일밖에는 남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집령이라니, 팔자도 좋군…!” 실로 멍청하기 그지없는 대처였다. 차라리 다른 왕궁과 신원이 확실한 영웅들에게만 은밀히 사자를 보내 소집시켜야만 했다. 지금 온 대륙의 정세가 어떤지 그가 알기나 할까. 온갖 종말론이 떠돌고, 피난한다는 사람들이 즐비해 정보 수집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써던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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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고서들이 전설로만 이루어진 검들을 칭송하나 정작 어디에 있는 지는 수수께기로만 전해져 오고 있었다. 잠깐 호황기를 겪었던 이름 하나 알려지지 못한 작은 나라의 왕은 타토라는 검을 가지고 있었다. 타토는 몬스터를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이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낡은 내구도, 더욱 전설적인 검들이 차고야 넘쳤으니 타토는 금새 잊혀져 버렸다. 프레후, 그는 고대역사에 많은 관심이 있는 학자였다. 그는 끈질기게 고서를 찾아내고 고대문자를 해석하며 돌아다닌 탓에, 그는 타토를 가지게 되었다. 흙먼지를 털고 일어난 그는 타토를 매만졌다. "이런." 낡은 타토는 손에 녹슨 부스러기를 남겼다. 그는 위브릴에서 검을 찾느라 고생을 풀고 돌아가는 김에 근처 마을 술집에 들렀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문은 모험심을 자극하는것이다. 술집에 들어선 그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 하나같이 다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봐, 우리나라 왕이 마계 문을 열었다고.!" "하,하하하..! 가지 않는 이들이 없겠군. 만인이 마물에게 잡아먹힐지도." "하여간 디아산스도 참 미친놈이여. 마계 문 하나 열었다고 온 나라가 우리를 적으로 돌렸잖어. 영웅을 모집한다고!" "이로서 도서관에 새로운 이야기가 가득차면 좋겠네..크크크." 그는 그 말을 듣자 궁금증을 숨기지 못하고 술집의 대부분에게 추근덕대며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금새 맥주잔을 비우고 달려갈 준비를 했다. 그를 걱정하는 한편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망토 두루 쓴 한 연금술사가 쯧쯧 혀를 차며 말했다. "이봐, 여기는 변두리라 꽤 멀다고. 이제 마물들이 득실될터이니 어서 다른 나라로 피신하는 것이.." "후후.. 걱정말게!" 달랑거리는 종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만 같았다. 그는 못들은 사람처럼 펄쩍펄쩍 제 긴 다리로 뛰어갔다. 이미 눈을 반짝이며 고양감에 도취해 있었다. 그는 며칠 만에 결국 문을 찾고야 말았던 것이다. *** ... 도착했다. 위브릴의 왕이 연 마계의 문에..! 신이 난 그는 이리저리 마계의 문을 여러 양피지에 휘황찬란한 어휘로 써내리고 그리며 묘사해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문의 파동에 그는 깜짝 놀라 문에서 멀리 떨어진 수풀에 엎드렸다. 작은 파동은 크게 진동하기 시작했고 그 곳에서 나온 괴물이 걸어나왔다. 괴상한 여러색의 팔들이 마치 융합된 듯 문을 잡고 몸을 밀어냈다. 그 것은 6개의 비틀어진 말의 다리로 걸었고,시아디스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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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디아르노셀 수습 기록관 말이 울었다. 어떤 감정의 분출일지 모를 호쾌한 울음. 한 번 시원하게 울부짖은 말은 머쓱한지 발굽으로 바닥을 몇 번 두드리며 숨을 고른다. 그제야 나는 눈을 떴다. 낡은 짐마차가 이리도 편했던가. 마부는 귀여운 손자를 보는 시선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감사 인사. 검붉은 로브에 달린 후드를 잘 가다듬고 난 후 내가 처음 한 행동이다. 여전히 마부는 날 손자처럼 대하고 싶은 건지, 슬쩍 날 껴안으며 건강과 안전을 기원해주었다. 그리고 마차는 멀어져 갔다. 발굽이 일정한 소리를 내며 점점 멀어져 갔다. 나우르. 남쪽에 위치한 굳은 의지의 집합체. 내가 살던 곳보다 살기 좋은 기온을 유지하지만, 그것은 인간에게만 해당하진 않았다. 인간의 손을 타길 완강히 거부하는 짐승들과 인간을 한낱 먼지처럼 보는 ‘그 부류’의 생물들. 강인한 철을 다루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던 나우르. 그런 점에서 나는 나우르를 직접 찾아가고 싶었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간에 비슷하지만 다른 이 나라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었다. “어디서 오신 분인지 딱 알겠군.” 낯선 사내의 목소리. 그 사내는 위아래로 경갑을 차고, 허리춤에는 검을 찬 전형적인 용병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가벼운 묵례라도 하려는 찰나에 사내는 손을 들어 말렸다. “여기서는 함부로 머리를 숙이지 마. 짐승이 낚아채기 딱 좋은 사냥감이거든.” 사내는 어떤 악의도 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어리둥절해 있을 무렵, 사내는 나를 가볍게 안았다. 그리고 아까의 마부처럼 건강과 안전을 기원해주었다. 어정쩡한 자세로 굳어버린 나를 보며 한 차례 호탕하게 웃으며, 뒤에 있는 자신들의 동료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사내보다 장신에 자잘한 흉터가 인상적인 남자의 이름은 ‘게보그’였다. 원래는 목공소의 일을 하던 사내였는데, 짐승들에 의해 가족을 잃고 용병으로 전직했다고 한다. 이런 과거와 달리 다소 유쾌한 사람인 건지, 자신의 소개를 하는 와중에도 ‘자식까진 낳지 않았으니 다행이지’란 웃을 수 없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물론 그런 농담에 웃는 건 한 명도 없었다. 다른 한 명은 여성이었다. 의외로 전투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 체형에 두 사람과 비교하면 날렵함을 제외하면 강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소개하는 사내는 이 파티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 말했다. 그에 덧붙여 몇몇 칭Ehdang0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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