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쓱" 에 대한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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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종일관 초월해 보이던 여자가 반응을 하니 신기했던 챤은 자기도 모른새 웃으며 말했다. 왜 저여자가 귀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라면서. " 그렇다." " 소원이 뭔데?" 막상 소원을 말하자니 10 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은 챤은 좀 머쓱한듯 말했다. " 노모가 아프다." 참. 김빠지는 소원인거 같다고 챤은 생각했지만 진심이었다. 노모가 아프시긴 했다. 근데 처음 본 여자에게 말할줄은 몰랐지. " 얼마나?" " .... 좀 어렵군." 앤은 이게 진심이란걸 알았다. 쉽다 생각이 들었는데 왠지 찜찜했다. 기분탓이라고 생각을 할려는데 챤이 수건을 건내 주었다. " 피가 상당히 나는데도 넌 괜찮은가보군." " 아?" 이걸 까먹고 있었네. 선선히 받고 닦으면서 말했다 " 그 소원 들어줄게. 챤." 검은 동공이 확장되며 영혼의 이름을 읽어냈다. 계약이 완료됬다. 이 영혼은 앤의 것이다. 챤은 갑자기 변한 여자에게서 섬뜩한 느낌이 오자 검잡은 감이 피해라고 말이 전해오는 것에 의아 했다. 감은 맨날 믿었었으나 이번엔 찜찜했다. 그래서 평소엔 안하던 말을 했다. " 들어준다고? 너가 악마라도 되나?" 그래 안하는 말. 마족이 있을리가 없다고 믿었던 성인이였다. 앤의 얼굴이 동그래졌다. 그다음 웃어보였다. 최고의 식사을 제공해준 제공자에게 이것은 저렴했다.125050252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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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디아르노셀 수습 기록관 말이 울었다. 어떤 감정의 분출일지 모를 호쾌한 울음. 한 번 시원하게 울부짖은 말은 머쓱한지 발굽으로 바닥을 몇 번 두드리며 숨을 고른다. 그제야 나는 눈을 떴다. 낡은 짐마차가 이리도 편했던가. 마부는 귀여운 손자를 보는 시선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감사 인사. 검붉은 로브에 달린 후드를 잘 가다듬고 난 후 내가 처음 한 행동이다. 여전히 마부는 날 손자처럼 대하고 싶은 건지, 슬쩍 날 껴안으며 건강과 안전을 기원해주었다. 그리고 마차는 멀어져 갔다. 발굽이 일정한 소리를 내며 점점 멀어져 갔다. 나우르. 남쪽에 위치한 굳은 의지의 집합체. 내가 살던 곳보다 살기 좋은 기온을 유지하지만, 그것은 인간에게만 해당하진 않았다. 인간의 손을 타길 완강히 거부하는 짐승들과 인간을 한낱 먼지처럼 보는 ‘그 부류’의 생물들. 강인한 철을 다루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던 나우르. 그런 점에서 나는 나우르를 직접 찾아가고 싶었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간에 비슷하지만 다른 이 나라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었다. “어디서 오신 분인지 딱 알겠군.” 낯선 사내의 목소리. 그 사내는 위아래로 경갑을 차고, 허리춤에는 검을 찬 전형적인 용병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가벼운 묵례라도 하려는 찰나에 사내는 손을 들어 말렸다. “여기서는 함부로 머리를 숙이지 마. 짐승이 낚아채기 딱 좋은 사냥감이거든.” 사내는 어떤 악의도 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어리둥절해 있을 무렵, 사내는 나를 가볍게 안았다. 그리고 아까의 마부처럼 건강과 안전을 기원해주었다. 어정쩡한 자세로 굳어버린 나를 보며 한 차례 호탕하게 웃으며, 뒤에 있는 자신들의 동료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사내보다 장신에 자잘한 흉터가 인상적인 남자의 이름은 ‘게보그’였다. 원래는 목공소의 일을 하던 사내였는데, 짐승들에 의해 가족을 잃고 용병으로 전직했다고 한다. 이런 과거와 달리 다소 유쾌한 사람인 건지, 자신의 소개를 하는 와중에도 ‘자식까진 낳지 않았으니 다행이지’란 웃을 수 없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물론 그런 농담에 웃는 건 한 명도 없었다. 다른 한 명은 여성이었다. 의외로 전투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 체형에 두 사람과 비교하면 날렵함을 제외하면 강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소개하는 사내는 이 파티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 말했다. 그에 덧붙여 몇몇 칭Ehdang0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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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이 안내받은 건물의 외양은 교회 본건물을 본 따 지은 듯 닮은꼴을 하고 있었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닥부터 천장에 이르기까지 순백색의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이 나타나며, 눈앞 맞은편 벽의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건물의 내부는 10개의 기둥으로 받쳐져 있는데, 각 기둥은 땅에 맞닿는 부분인 ‘기부’와 천장에 맞닿는 부분인 ‘주두’가 금으로 도금되어 있었다. 벽에는 욕탕을 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간격으로 횃불대가 걸려 있었다. 또 벽에는 세로로 긴 큰 창문들이 여럿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특수처리를 하여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는 방식인 듯했다. 바닥의 차가운 대리석 타일을 느끼며 걸어 들어가면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물이 가득 찬 욕탕이 나타난다. 욕탕에 들어가 천장을 바라보면 매우 화려하고 웅장한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마 일신교와 관련된 그림인 것 같았다. 욕탕의 물은 탕 양 끝의 구멍에서 뿜어져 나왔는데 아무래도 게레치트호의 호숫물을 끌어들여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탕에서 사용하고 남은 물은 탕 중앙 바닥의 중앙 구멍을 통해 빠져나갔다. 윌리엄은 마치 고대 왕국의 왕이라도 된 양 우쭐해 하며 탕에 몸을 담갔다. 욕탕의 물은 따뜻하다기보단 기분 좋게 뜨거워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제격이었다. 윌리엄은 몸이 노곤해지는 것을 느끼며 깊은 생각에 빠져들어 갔다. 우선은 여행을 떠나기 전의 핑귀시아에서의 삶이었다. 당시의 그는 그저 시골의 평범한 남자아이였다. 남들과 마찬가지로 자경단에서 훈련을 받고, 마을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특이할 것 없는 인생. 그러던 중 언젠가부터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그 꿈을 무시한 결과, 여동생이 불치의 병에 걸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윌리엄은 여동생의 근황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여동생은 현재 살아 있는가? 내가 여기로 올 것을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안젤린이 여동생을 낫게 하는 법에 대해 말한 것 보면 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알렉시아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 자경단 승급시험에 합격했을까? 여동생 벨은 잘 보살펴주고 있을까? 자신의 여동생을 억지로 던져두다시피 맡겼던 것을 생각하니 윌리엄은 다시금 알렉시아에 대해 미안함을 느꼈다. 다음은 앤이었다. 가PorziaFabbri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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