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마티니" 에 대한 검색 결과
제목+내용
- 이곳, 나우르에서 케임드웨이브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브리크리덴 국경까지 이동해, 브리크리덴 남부 가도를 타고 케임드웨이브 방향으로 가는 것, 그리고 나우르 서부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케임드웨이브 동안까지 이동하는 것. 나는 제국 수도를 경유해야 했기 때문에, 이전, 그때의 브리크리덴 가도 종착점에서 브리크리덴 팔방가도를 타고 수도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 아르노셀 광장에서 인연과 조우할 수 있었다. '케임드웨이브 호수에서 물의 정령 여왕과 대면하기-원정대 모집' 시리앙마르의 고위 기사, 셰린느가 지휘하는 소규모 원정대였는데. 왜일까. 마음이 끌렸다. "국장님, 저 연차 남은 것 좀 땡겨 쓸게요! 이틀 정도만요!" 내무부 사무실로 달려가 엘크룬 국장님께 마지막 보고를, 휴가 사용으로 올리게 되었다. 원래 이 이틀의 휴가는 케임드웨이브에서 하는 동계 축제를 위해 남겨 놓은 것이었는데, 아깝다는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아카드 S. 리테라, 원정대 신청하겠습니다." 그날 오후, 원정대가 출발했다. 열몇 명 정도의 인원이었고, 국적도, 종족도, 나이도 다양한 분들이었다. 어느 한 명이 자신의 출신이 케임드웨이브라며, 각자의 출신을 물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꽃이 피었다. 케임드웨이브가 고향인 사람도, 나우르 출신도, 브리크리덴 사람도 있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과거 이야기를 막 이야기할 때쯤, 거의 다 왔다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얼마 뒤, 마차는 케임드웨이브 중북부의 거대한 호수 앞에서 멈추었다. 호수의 북쪽 끝에서, 지평선까지 물이 끝없이 있었다. 마치 바다처럼 보일 만큼. "모두 내려서 호수 탐색을 실시한다! 물의 정령을 찾아야 한다. 물의 정령을 놀라지 않게 하도록!" 지휘관의 말에, 모두는 내려서 두런두런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찰방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는 바람을 느끼고, 다른 누군가는 주변을 둘러봤다. 풀과 나무를 만져보고, 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던 와중.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뀨뀨? 므으으..." 모두는 고개를 홱 돌리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지휘관인 셰린느 님은 소리의 근원을 샅샅이 수색하라고 크게 말했다. "어두워... 하나도 보이지 않는걸?" "음, 여기 버섯이나 나무 같은 데 숨어있나? 하, 주변을 다 얼려버리면 한눈에 보일 텐데 말야." 무서운 소리를 하는 사람... 아니 엘프구나. 엘역사창작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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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소감이 어떠셨나요?” 정신을 차리자 이미 바텐더는 옆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야기는 순식간에 그리고 천천히 기자의 몸속을 들어갔다 빠져나갔다. 그녀가 입을 움직이며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가 환상 속의 낱말들 같았다. 그리고 그런 낱말들이 모여 환상 속의 문장과 환상 속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리 먼 환상 속은 아니었다. 기자의 삶과 가까이 있는 익숙한 환상이었다. “혹시 제 이야기를 잘못 하신 건 아니겠죠.” “말했잖아요. 기자님과 저는 닮은 사람이라고. 살아온 삶도 닮았나 봐요.” “허..” 허무하네요, 라는 말이 입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정적을 시계의 종소리가 채웠다. 마감 시간의 종소리였다. 기자는 서둘러 가방에서 지폐 몇 장과 두루마리 하나를 꺼내 테이블에 올린 다음 엉거주춤 바를 나왔다. 겨울밤의 공기가 폐로 들어와 몸을 울렸다. 집에 갈 시간이었다.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는 마차를 잡은 뒤 잠시 눈을 붙였다. 그리고 그대로 바텐더의 과거를 잊어버렸다. ... “그래도 돈은 내고 가셨네. 이번에도 거스름돈 없이 딱 맞음.” 나는 손님이 놓고 간 두루마리를 집어 먼지를 탈탈 털었다. 그런데 너무 세게 털었나, 두루마리가 갑자기 쫙 펴진 거였다. 두루마리 안쪽에 새겨진 선명한 글자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한다. 아르노셀 연합에 당신을 초청합니다. 로시 마티니 씨. #공모전 #아르노셀글알 수 없음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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