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에 대한 검색 결과
제목+내용
- 대예언자 세다크가 위브릴을 가르키며 말을 한지 어연 1년. 연합군은 괴멸했다. 연합군의 수장 아데르두스 브리크리덴은 죽었고, 세상은 그렇게 기울어졌다. "...." 길거리엔 사람이었던 아니, 그들은 사람도 아니다. 이미 마계의 왕에게 몸을 바친 구울. 자아마저 상실한 그것들은 산 자들을 씹어먹는다. -끼에에에.. 길거리는 그들의 소음으로 가득찼다. 나는 그곳에서 총을 꺼낸다. -끼리리릭 마도구인 이 총은 평상시엔 팔찌형태로 존재한다. 마력을 주입하면 방금과 같은 소리를 내며 바뀌는 것이다. "후..." -탕-! -끼에에에.. -탕! -탕! 격발될때 마다 검은 피를 흩뿌리며 가루가 되는 구울들. 하지만 곧 나의 마나는 바닥났다. 더이상 주입될 마력이 없자 마도구는 스스로 팔찌의 형태로 돌아간다. "이번이 마지막이겠군." 나의 유일한 벗. 그것을 꺼내며 구울을 향해 걸어갔다. "가지." 날카롭게 벼린 검. 나와 같이 묻힐 검. 그것의 마지막 발악이 붉게 피어오른다. -최전선의 마지막 남자. #공모전126387427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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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아직 어렸을때 그들의 부모님은 알고 있었다 로엔의 심장엔 흰색의 꽃 세송이가 그려져 있다는 것을 그것은 세 여신이 인간의 재능 질투하여 내린 저주 재능이 있다는 증거 그때문에 어머니는 각오했다 "여보 우리 아이에게 미래를 열어줍시다" 남편은 고민했고 승락했다 그리고 행해진 심장이식 결과는 성공적이였으나 이 행위는 인과 율을 벗어나는 행위 그렇기에 로엔의 어머니는 심장에서 빛이 뿜어져 나어며 희고고운 가루가 되었다 그후 아버지 또한 인과율을 건드린 죄로 3년후 죽었다 아버지가 죽은날 로엔이 탐구를 시작한 날이였고 그의나이는 12살 이였다126393305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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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봐... 지금 뭐하는거지.. 뭘 어쩌자는 거죠? 여긴 제 자리라구요. 나비들에게도 서열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다. 비록 나비더라지만 전생에는 인간이었으니까, 이 중에는 평민도 있고, 뭐 귀족도 있을 테지. 몇몇은 저 스스로를 굽힐 줄 아는 건지, 나에게 잘 보이려는 녀석들도 있었다. 서로를 낮추면서도 견제를 하니 이 얼마나 재밌는 진풍경인가. 여긴 오늘 아침부터 제가 있었다구요. 그래서 어쩌자는 겐가? 결론적으론 넌 여기 없었잖아. 여봐요, 거기. 그만 싸워요. 추해보이니까. 뭐라구요? 뭐라고? 나비 서너마리가 한 장미 위에서 뒤엉켜 싸우고 있다. 그 모습이 추함과 동시에 아름다워서, 슬쩍 펜을 꺼내어 그려본다. 결국 주요한 둘은 빛나는 가루를 날리는 날개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서로를 물고 뜯다가 날개에 구멍이 나기 직전에 멈췄다. 인간의 추함은 사후까지도 가져가는건가. 뭐, 인간의 본성이 그렇지. 다들 저렇게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상처를 주다, 죽기 직전에 멈춘다. 물론 예외인 똑똑한 자들도 있었으니, 멍청한 제인, 내가 너의 곁에 영원토록 있을 줄 알았나? 그래, 평생 붙어서 널 저주해주마.... 이 얄팍한 목숨이 끝날때까지! 그새 한 마리가 모자위에서 설교를 하고 있군. 이런 이들의 결말은 늘 같다. (뭔가 쓰여있지만 무언가에 쓸린 흔적이 보인다. 알아볼 수 없다.) 방금 그 결론을 수행하느라 글씨가 번져버렸군, 장갑은 내일 사오는 걸로 해야겠다. 아 참. 방금 그 나비는 지금 내 발 밑에서 죽어가고 있다. 진짜로 죽일 건 아니지만 누가 우위에 있는지는 확실히 알려줘야지.126939085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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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요, 제인. "..." 언제까지 내 사랑을 받아칠건가요? "..당신, 그 소리 질리게도 하는군." 하지만, 난 진심인걸요. 당신도 충분히 알텐데... "나에게 그런 감정은 사라진 지 오래인 것 또한 당신도 잘 알 것일 터인데," 왜 이런 어리석은 곳에 의지를 쓰는 거죠? 제인은 나비를 손으로 내쫒으며 다시 책읽는 데에 집중했다. 어느 순간 나타나 저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한 청년은 죽은 후에도 저렇게 있지도 않은 감정을 갈구하고 있다. 그 얄팍한 몸체를 제 머리카락에 비벼 헛된 감정을 속삭이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기에, 지켜보는 다른 나비들은 딱하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한채 혀를 차기만 한다. 그들에게 딱히 동정심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집중이 전혀 안되고 있다. 결국 읽던 책을 덮어버리고, 옆에 있던 찻잔을 소리가 날 정도로 딱딱하게 내려놓았다. 나비는 주춤했는지 눈치를 보며 테이블 위로 슬그머니 내려앉았다. 말이 없어진 나비를 처다보며 슬그머니 웃었다. 아아... 당신은 정말... 쾅-... 테이블을 때린 손바닥에는 검은 가루가 날렸다. 식탁보에 널려있는 검은 나비의 날갯조각들이 달빛에 반사되어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장갑을 벗은 차가운 손끝으로 가루를 쓸어 입에 집어넣었다. 뒤에서 나비들이 질색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의식하지 않았다. 아직도 맥박이 뛰는 듯한 느낌에 얼굴 근육이 절로 경직되었다. 얼음을 먹듯 딱딱하고 차가운 날개조각들은 제 입에 녹으면서 쓰디 쓴 감각을 남겨주고는 목구멍 너머로 사라졌다. "당신의 감정은 이것밖에 안 됩니다." 손가락에 남은 체액을 물로 씻어버리곤 초에 올라있는 작은 불씨를 꺼트렸다. 뒤를 돌아보자 무슨 구경이라도 났는지, 나비들은 창문가에 다닥다닥 모여 있었다. 짧게 헛기침을 하자 뒤늦게 알아차린 듯이 눈발이 날리는 장미덩굴속으로 숨어버린 나비들은 저마다 수군거렸다.126939085작가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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