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크리덴의 한 도시 여관,여관의 밤은 왁자지껄한 손님들로 분주하다.
교대 근무를 끝내고 한잔 걸치러 온 경비병부터 오늘 받은 일당을 모조리 술에 탕진 중인 항구 인부, 오늘은 고기가 많이 잡혀 기분이 좋은 어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어우러져 음식과 음료를 들고있다.
그 때, 여관 한가운데에 있는 무대로 화려한 옷을 입은 남자 하나가 올라온다.
그는 짧게 기른 윗수염과 깃털이 달린 모자가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가 목을 가다듬으며 헛기침을 하자 여관의 사람들은 조용해 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처럼.
"에헴, 오늘도 돌리네 여관을 찾아주신 신사숙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여관에서 이야기꾼을 하고 있는 음유시인 플로리안이라고 합니다."
그가 우아하게 몸을 숙여 인사하다 청중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그는 청중들의 좋은 반응에 기분이 좋은듯 청중들을 향해 목을 살짝 기울이고 손 한쪽 세워 입에 갖다 대며 비밀이라도 되는 듯 이야기하였다.
"이 플로리안, 이래 봬도 제국 예술대학에서 음유시인 학위를 받은 몸입니다."
그는 과장되게 청중들에게 한쪽 눈을 찡그려 보이며 말했다.
그러자 청중들의 열렬히 환호하며 각자 한 마디씩을 던졌다.
"하하 여기 사람들 중 가장 샌님이었구만"
"그래도 팁은 더 못 얹어줘 플로리안 "
하지만 그 중 그를 불쾌하게 할만한 말이 들려왔다.
"지난번에 거기 교수 나리가 자네 같은 졸업생은 없다던데"
그는 사람들의 이목이 그쪽으로 쏠리자 그는 능청스럽게 다시 헛기침을 하여 자기쪽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흠흠, 자 자 밤이 깊었습니다. 마실 술도 얼마 안 남았군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이야기를 못듣고 가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오늘도 아르노셀 최고의 노래들을 여러분에게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어느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그는 과장된 몸짓으로 허리를 숙이고 속을 귀에 갖다 대었다.
청중들은 앞다투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외쳐대었다.지난 번에 들었던 이야기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였던 이야기, 새로운 이야기, 용감무쌍한 기사들의 노래, 제국을 찬양하는 노래.
그는 흡족하게 웃으며 고